색조화장품, 엔데믹이 가져온 붐

색조화장품, 엔데믹이 가져온 붐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걸어다니는 이들도 속속 보입니다.

이처럼 엔데믹에 한걸음 가까워지면서 코스메틱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다시 화장을 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에 대한 니즈가 줄었지만, 그간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기 위한 모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외출하기 좋은 시기가 겹쳤다. 때문에 색조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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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해제와 화장품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모임과 야외 활동의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립스틱을 비롯한 색조 화장 매출은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4월부터 매출이 뛰었습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4%, 현대백화점의 매출 역시 25% 각각 상승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지난 4월 립스틱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SSG닷컴 ‘선물하기’ 쇼핑 목록에서도 색조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관련 박람회에서도 현재 트랜드를 알아보려는 관람객들과 해외바이어들로 북적였습니다.

올리브영 매출 분석

CJ올리브영이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28% 증가했습니다.

색조 화장품 중에서도 특히 선명한 발색과 부드러운 발림이 강점인 립틴트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습니다.
해당 기간에 립틴트는 94% 늘어났고, 셰이딩(72%)과 블러셔(66%)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증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특수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로 매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28%, 고객 수는 20% 늘어났습니다.
상권별로 보면 대학가(37%)와 오피스(29%) 상권에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대면수업이 재개되고, 재택근무가 종료되며 직장인들이 대거 회사로 출근하면서 고객 수가 늘어난 것입니다.

올리브영은 뚜렷한 오프라인 회복세에 발맞춰 매장 체험을 강화하기 위한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4월 말까지 80개점의 리뉴얼을 마쳤습니다. 리뉴얼 매장들의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29% 신장했습니다.

롯데, 색조화장품 립스틱 매출 증가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25일~5월 29일)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함께 외출이 잦아진 영향이다. 쿠션과 립스틱은 매출이 각각 70%, 50% 늘었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엔데믹과 함께 불어온 뷰티 열풍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색조화장품 붐

뷰티 브랜드의 색조 마케팅도 늘고 있습니다.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는 지난달 색조 브랜드의 마케팅 요청건 수가 매주 2배씩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덕분에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선뵌 뷰티 크리에이터 민스코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가 협업해 개발한 ‘더 브로우 2종’은 선론칭 기념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당일 쇼핑 라이브 방송 뷰티 카테고리에서 구매·시청순 1위를 달성했습니다.

뷰티 인플루언서 레오제이와 올리브영의 메이크업 툴 브랜드 필리밀리가 협업해 개발한 아이브러시 프로 컬렉션은 선론칭 당일 총 2만 7000개, 약 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품절대란을 일으켰습니다.

최인석 레페리 대표는 “그간 장기간 침체되었던 색조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색조메이크업 마케팅 비즈니스 요청이 증가하고 관련 마케팅 비즈니스 매출이 역시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면 색조 중심으로 뷰티 시장이 완연한 회복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