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철수, 다른 동영상 플랫폼 후보들로 대체되나

트위치철수, 다른 동영상 플랫폼 후보들로 대체되나

 

지난 5일(현지시각) 아마존닷컴 계열 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길게는 10년 가까운 시간과 돈을 투자한 채널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망 사용료’가 철수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관련 논쟁도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따라 트위치를 이을 대체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3줄 요약

1. 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트위치, ‘망 사용료’ 부담으로 인해 한국서 철수 예정!
2. 트위치철수 로 인한 대체 플랫폼으로 아프리카 TV와 네이버 치지직이 떠오르고 있음!
3. 주요 OTT서비스들은 수익화에 나서면서 ‘스트림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음!

 

 

망 사용료 비싸서 발생 된 트위치철수, 대체 후보들은?

 

지난 6일 댄 클래시 트위치 최고경영자는 방송을 통해 “한국의 망 사용료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다”며
“한국에서 그간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을 지속했지만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고 철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27일을 끝으로 트위치는 한국에서 운영을 중단합니다.
해당일 이후부터는 한국을 거주국가로 하는 스트리머는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시청자도 스트리머에게 후원할 수 없습니다.

트위치가 게임 영상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를 대체할 플랫폼이 어디가 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이제 ‘숲’으로 불러주세요! (feat. 치지직)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도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발표한 트위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리브랜딩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트위치 한국 철수를 밝힌 이후, 다음날인 6일 주가가 전날 대비 30%나 뛰었습니다.

지난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내년 3월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를 ‘숲(SOOP)’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TV는 이 업체가 2006년 인터넷방송 사업을 시작한 뒤 줄곧 써 오던 이름입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새 이름으로 바꾸려는 게 핵심”이라며 “사명을 함께 바꾸는 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아프리카TV가 그간 쌓였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새 단장을 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BJ, 별풍선 등의 명칭도 변경하는 쪽으로 내부 이견을 조율했습니다.
그간 이 업체는 일부 스트리머가 지나친 노출 등 일탈 행위를 저지르면서 이에 대한 관리 소홀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트리머 후원용 사이버머니인 별풍선은 사행성 조장 논란을 낳기도 했었습니다.

 

 

 

네이버도 오는 19일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가칭)’을 스트리머들을 대상으로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개시합니다.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과 커뮤니티 운영 서비스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치지직은 화질이 풀HD급인 1080P이며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주문형비디오(VOD)인 다시 보기도 제공합니다.

특히 네이버와 아프리카TV 간의 트위치 스트리머 유입 경쟁이 치열합니다.
현재 네이버는 물밑에서 MCN과 유수 스트리머들을 만나 트위치 빈자리를 꿰차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트위치의 유명 게임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구독’할수록 점점 얇아지는 지갑,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트위치 한국 철수에 이어 대체 동영상 플랫폼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는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국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8일부터 기존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라, 약 43% 인상됩니다. 지난 2020년 9월 이후 3년여만입니다.

유튜브는 이날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신규 회원은 이날부터 1만4900원이 적용됩니다.
기존 회원은 최소 30일 동안 기존 가격이 유지되고, 다음 결제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내야 합니다.
다만, 2020년 9월 이전에 구독을 시작한 경우 3개월 동안 기존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됩니다.

유튜브 측은 “이번 가격 변경은 심사숙고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유튜브의 멤버십 가격은
여러 경제적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추어 조정되고 있으며, 변경된 가격은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치를 반영할 뿐 아니라, 서비스와 고객 지원을 개선하고 크리에이터(영상창작자)와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갈등을 빚던 넷플릭스도 최근 국내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고,
디즈니플러스 마저도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주요 OTT서비스들이 잇따라 수익화에 나서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트위치가 망 사용료 부담에 못 이겨 한 푼도 안내는 구글은 구독료를 올리며 이득을 취하는 상황을 두고는
망 사용료 제도가 선두기업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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