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푸드, 전성시대 뺄수록 잘 팔린다!

로푸드, 전성시대 뺄수록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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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최근 새로운 공식이 생겼습니다. 무(無)·제로·저칼로리 등 가벼워진 식품은 잘 팔린다는 것입니다.
식품에서 칼로리, 설탕, 알콜 등 첨가물을 덜어낸 일명 ‘로푸드(Low food)’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카테고리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푸드를 유통하는 이커머스, 편의점은 물론 직접 제조하는 식품업계까지 뚜렷한 매출 신장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로푸드란?

최근 덜 달고 덜 짠 식품들이 인기입니다. 건강과 웰빙 트렌드에 칼로리(열량)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이른바 ‘확찐자’에게도 저당·저염은 피할 수 없는 키워드가 됐습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당과 나트륨을 낮춘 저당·저염의 ‘로푸드(Low Food)’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식품업계에서는 새로운 성분을 넣고 향을 추가하는 제품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반면 현재는 제로칼로리, 무알코올, 무염 등 특정 성분을 줄이거나 뺀 제품이 선택받고 있습니다.

 

로푸드에 어떤 것이 있을까

제로칼로리 음료는 대표적인 로푸드입니다. 국내 저칼로리·제로 탄산시장 규모는 지난해 1319억원으로 2018년(1155억원)보다 14% 커졌습니다. 음료업체들은 제로칼로리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이다 시장에서는 2011년 일찌감치 출시한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드’에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월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였습니다. 코카콜라사는 3월 말 당초 해외에서만 유통하던 ‘스프라이트 제로’ 355㎖ 캔 판매을 국내에서도 시작했습니다.

나랑드사이다의 지난해 매출은 327억8148만원으로 전년(155억9897만원) 대비 110% 성장했습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4300만캔을 돌파했습니다.

로푸드에는 저염 죽, 김, 햄 등도 있습니다.

오뚜기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순한죽’을 출시했습니다. 뿌리채소죽·사골쇠고기죽·밤단호박죽 등 3가지 종류입니다.
순한죽은 기존 상온죽 대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0% 낮은 제품입니다. 나트륨 함량을 25% 이상 낮춘 CJ제일제당 스팸 라이트 매출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습니다.

키즈 전용 소금을 사용한 대상 청정원 ‘미니 어린잎김’ 작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8.8% 성장했습니다.

 

 

로푸드 열풍

실제로 위메프가 제시한 집계치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로푸드 관련 카테고리 가운데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396% 증가했으며 카페인을 뺀 ‘무카페인’ 제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96% 늘었습니다.

이커머스를 통해서 구매 가능한 무알콜 맥주 매출은 무려 1816%나 급증했습니다.
이외에도 저칼로리 과자(635%) 밀가루 없이 만든 글루텐 프리 제품(3768%)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편의점 CU에서는 여름을 맞아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크게 올랐습니다.
CU가 업계 단독으로 판매 중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라라스윗’의 5월과 6월 매출이 전월보다 각각 56.6%와 72.4% 늘어나 여름철 효자 상품으로 자리했습니다.
이달들어 지난 18일 현재까지는 무려 120.7% 급증했습니다.

식품업계 역시 매출 신장세입니다.
실제로 농심이 지난 4월 출시한 제로칼로리 과일맛 탄산음료 ‘웰치제로’는 출시 석 달 만에 1300만캔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5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인 ‘제로’를 출시한 롯데제과 역시 브랜드 출범 한 달 만에 매출 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제로는 현재 쿠키, 케이크 등 선출시한 제품 5종에 이어 추후 초콜릿, 캔디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로푸드 열풍의 원인은?

업계는 로푸드 열풍의 원인을 MZ세대의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서 찾았습니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트렌드로 맛있는 것을 먹는 행복은 계속 유지하면서 첨가물을 줄여 건강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자신의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과당이나 칼로리가 적은 로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여름철 다이어트 열풍까지 겹치면서 업계는 로푸드 관련 프로모션이나 상품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등 다양한 판매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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