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류거점 주유소 알아보기
주유소가 신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주유소를 퀵커머스(빠른 배송)를 위한
도심 물류거점이자 새로운 상업공간으로 보고 협력을 확대하는 추세인데요.
유통사와 주유소의 협력이 활발해진 이유는 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필요한 상품을 즉시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가 부상하자,
유통업체들은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낙점하였습니다.
30분 내 생필품을 배달하는 배달의민족의 B마트, 15분 내 배달하는 쿠팡이츠마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선
도심 곳곳에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그 해결책으로 주유소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채택된 것입니다.
그래서 친환경 연료 등의 부상으로 매출이 부진한 주유소 업계도 이를 성장 기회로 반기고 있습니다.
정유사가 직접 나서 주유소의 개편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GS칼텍스는 모빌리티 인프라와 물류거점,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그룹 내 유통업체인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등과 협력해 주유·충전·세차를 비롯 차량 공유, 드론 택시 배송, 편의점·F&B 등을 결합한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입니다.
주유소는 물류 거점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O2O(Online to Offline)의 개념을 적용하기 적합한 공간으로도 평가됩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는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F&B,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는 공간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주유소의 위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1402곳(알뜰주유소·자가상표주유소 포함)으로 전년보다 96곳이 줄었습니다.
2019년 폐업한 주유소는 49개였는데, 4대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 개수는 2019년 1만140개에서 지난해 9,992개로 줄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만개를 밑돌았습니다.
원인은 바로 코로나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389억L)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탓인데요.
친환경차 확대 추세도 주유소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의 비중은 11.8%로 전년보다 4%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변신 중인 주유소
사실 주유소 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수익률 악화에 시달려왔습니다.
전국 주유소 수는 2010년 1만3004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줄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국내 적정 주유소 개수를 8,000개 정도로 보는데, 즉 현재 국내 주유소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이야기 인거죠.
주유소 업계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전기차·수소차 등이 늘어
앞으로 20년 후 휘발유·경유를 파는 주유소가 지금보다 8,000개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고 합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주유소 사업은 이미 과다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폐업이 속출해 10년간 연평균 1.3%씩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며,
“2040년엔 주유소 2980개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유사들은 주유소들이 전국 주요 거점에 부지를 보유한 이점을 이용해 택배나 보관함 등 물류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SK에너지와 CJ대한통운
주목되는 것은 도심형 물류 서비스입니다.
SK에너지와 CJ대한통운 양사는 도심형 물류시설(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이하 MFC)을 구축하고 신규 물류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인데요.
도심 각지에 위치한 주유소가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MFC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도심형 물류시설 및 배송서비스 개발
▲양사 보유 상용차량의 친환경 차량(전기차/수소차) 전환
▲ESG 대응을 위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에서 협업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주유소 MFC는 근거리 2~3시간 내 당일배송도 가능해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판매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 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비슷한 서비스를 지난 2019년 이커머스업체 쿠팡과 선보였습니다.
유휴 주유소 공간을 쿠팡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물류센터로 활용했는데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20여개 배송거점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여성들을 위한 안심 택배함, 스타트업과 제휴한 셀프 스토리지(창고 대여 서비스) 등도 시도하면서 편의 서비스 확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GS칼텍스는 정유업계 최초로 드론 배송을 시도했습니다.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plus hub)’를 거점으로 한 드론 서비스는 물류 혁신의 일환인데요.
GS칼텍스는 지난해 제주도와 여수시에서 각각 드론 배송 시연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아직 프로젝트 초기 단계이긴하나 물류 차량 진입이 쉽고 적재 공간 등 갖춘 주유소를 물류 거점화해 드론 물류 서비스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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