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배송, 11번가 직매입 강화! 신규 서비스 시작
11번가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축소했던 직매입 경쟁력 확대를 위해 ‘슈팅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11번가의 ‘슈팅배송’은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입니다.
기존 ‘쇼킹배송’을 리뉴얼한 것으로 빠른 배송을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쏜다는 의미의 ‘슈팅(shooting)’을 사용해 ‘슈팅배송’을 출시했습니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직매입 중심의 리테일 사업을 확대해 온 만큼 ‘슈팅배송’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11번가는 지난 2016년 4월, 생활용품, 가공식품, 휴지/세제 등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신선, 냉동식품 등을 추가해 직매입 경쟁력을 강화에 힘 쏟았습니다.
당시 11번가는 경기도 이천에 월 4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총면적 3만㎡의 직매입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했습니다.
또한 카테고리별 강자인 CJ대한통운, 헬로네이처, 동원F&B 등과 손잡고 직매입 확대 및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 2020년 직매입 사업을 대폭 축소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2021년 4월, 우정사업본부와 유통·물류 간 협력 서비스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우정사업본부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다시 빠른 배송에 나섰습니다.
또한 11번가 파주 물류센터와 수도권 지역에서 새벽배송부터 당일배송까지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SLX택배와 손잡고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직매입 및 판매자 위탁 상품 배송 강화에 힘 쏟았습니다.
직매입 확대에 중심에 선 슈팅배송은 11번가의 누적된 고객 구매데이터를 분석해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엄선된 상품을 직매입으로 확보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확보한 대전 지역 물류센터와 함께 판매자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방식(벤더 플렉스)을 통해 슈팅배송 가능 상품과 물량을 계속해 늘려갈 계획입니다.
한편 우주패스 구독상품 가입 고객은 ‘슈팅배송’ 상품 구매 시 무료반품 혜택이 적용됩니다.
하형일 11번가 사장은 “빠른 배송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11번가 역시 국내 대형마트 장보기 서비스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제공하고 있고 ‘슈팅배송’을 통한 익일배송 강화로 절대 뒤지지 않는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11번가가 가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슈팅배송’을 확대하면서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합리적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11번가의 전략 변화에는 2023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값 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형일 11번가 CEO는 취임 당시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산업으로 11번가는 앞으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직매입, 오픈마켓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하는 11번가를 만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타운홀 미팅에서도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시장 속에서 아래와 같은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했습니다.
▲ 국내 해외직구 시장을 선도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경쟁력 강화
▲ 빠른 배송과 선별된 상품으로 고객의 구매경험을 제고하는 직매입 사업 확대
▲ 우주패스를 연결고리로 한 SK텔레콤-아마존-11번가의 시너지 및 충성고객 확보
▲ 오픈마켓 영역의 탄탄한 경쟁력을 토대로 차별화 서비스 제공 등 네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11번가의 균형있는 성장
더불어 “완전히 다른 버전의 11번가로 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포함해 ‘성장’을 위한 모든 전략과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내는 등 시장으로부터 11번가의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외형 확대를 위해 직매입뿐만 아니라 신규 판매자 영입으로 오픈마켓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 연간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신규 판매자의 연간 거래액도 전년 대비 24% 성장했습니다.
이커머스 기업의 필수인 멤버십은 지난해 ‘T우주’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11번가의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2021년 영업손익은 694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반면 매출액은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5,614억 원으로 2020년 5,456억 원보다 158억 원 증가(+3%)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실적이지만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예외로 통한다”라며
“쿠팡은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컬리도 기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상장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1번가도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 마찬가지로 실적보다는 시장 점유율과 성장성 등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계획뿐 아니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야만 11번가가 원하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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