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브랜드,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싶다면?
최근 패션업계에서 제품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과 제품을 선보이는 ‘스몰브랜드(신진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트렌드에 민감한 소수의 사람이 주로 선택했던 스몰브랜드들을 이제는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디가 운영하는 여성 패션 쇼핑앱 서울스토어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한 중소 스몰 브랜드 수는 4배 늘었고,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신진 브랜드 수는 전년보다 110% 증가했습니다.
신진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플랫폼 거래액도 성장했습니다.
서울스토어의 지난 5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신진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패션 플랫폼이 동반성장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의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차별화된 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갖추며 신진 브랜드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간 W컨셉은 신선한 콘셉트의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온 결과, 작년 연간 총거래액이 전년보다 40% 증가한 사상 최대치인 327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체 매출 중에서 10%가 신규 입점 브랜드에서 나왔을 정도로 신진 브랜드, 스몰 브랜드가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신규 입점한 브랜드 중 상위 10개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6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마일웨어, 리커버리슈즈, 플리스 등 활동성이 높은 아이템을 시즌별로 선보인 신규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몰 브랜드는 대중적인 취향을 반영한 ‘빅 브랜드’와 달리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아 소수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스몰 브랜드 시장 성장을 이끈 주역은 MZ세대 고객입니다.
남과 다른 나만의 것,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고객들은 누구나 다 아는 대형 브랜드보다는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호하며,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니어도 브랜드의 철학과 진정성에 반응해 소비합니다.
또 온라인 상거래 발달로 오픈마켓 형태의 패션 플랫폼들이 크게 성장한 점도 스몰 브랜드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성장할 수 있던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패션 플랫폼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다양한 취향과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버티컬 패션 플랫폼들이 커졌고, 덩달아 스몰 브랜드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진 것입니다.
이커머스 환경에서는 오프라인 점포가 아닌 플랫폼에서 고객을 만날 수 있고,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스몰 브랜드가 스스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판매할 기회가 열렸습니다.
스몰 브랜드가 주목받으며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졌고, 플랫폼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몰 브랜드의 성장으로 브랜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면서 패션 플랫폼사들의 역할도 단순 ‘중개’와 ‘유통’에서 ‘독창적인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실제 스몰 브랜드는 패션플랫폼에 입점해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2020년 무신사에 입점한 캐주얼 브랜드 ‘코드그라피’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0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던 분야 대표 브랜드 수아레(SUARE)는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0%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무신사 스토어 내에서 락피쉬웨더웨어의 거래액은 700% 성장했습니다.
W컨셉의 신규 입점 브랜드 중에서는 작년 11월 입점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더티스(THETIS)가 입점월 대비 지난 6월까지 매출이 20배 급증했습니다.
또 작년 12월 입점한 캐주얼 브랜드 코캔클(Cocancl)의 경우 입점 후 6월 매출이 268% 신장했습니다. 올해 2월 입점한 ‘시엔느(sienne)’도 입점 후 4개월 사이 매출이 40%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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