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북콘셉트, AI필터로 만나는 또 다른 나

이어북콘셉트, AI필터로 만나는 또 다른 나

국내 IT 기업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자랑합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가 AI 프로필 기능을 출시한 이후 SNS 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I가 짧은 시간 안에 트렌디한 감성의 프로필 사진을 30장이나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를 끌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직접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하는 게 유행하자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비스 장애가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해외 Z세대 사이에서는?

이같은 인기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스노우’계열사 카메라 앱 ‘에픽’에서 해당 필터(이어북필터)를 선택한 뒤,
자신의 셀카를 여러 장 보내면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디터 3줄 요약

1. 이어북이란? 서양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앨범 스타일!
2. 해외에서도 난리! 짧은 시간에 프로필 사진이 30장이나?
3. 홍보 포인트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이어북콘셉트 인기

9월 말 출시 후 10월 9일 기준 24개국에서 앱마켓(애플, 구글플레이) 전체 카테고리 1위 차지했으며
해외 Z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해외의 다양한 유튜브 채널에서도 소개될 정도입니다.
해당 필터는 유료로 이용 가능하나, 필터 매출은 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많은 AI필터 중 ‘이어북콘셉트’ 가 대박 난 이유

먼저, ‘이어북(yearbook) 이란 서양의 초중고등학교 졸업 앨범 스타일을 말합니다.
‘이어북 콘셉트’는 미국과 캐나다의 90년대 감성이 떠오르는 대표적 콘셉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 사이에서는 ‘이어북 콘셉트’가 전에 없던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틱톡의 ‘이어북’ 관련 영상은 18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고 이어북 콘셉트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은 팝업스토어 포토존으로 ‘이어북 콘셉트’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에픽’이 이러한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해 AI필터에 적용한 셈입니다.

자연스러운 트렌드 유입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섭외한 것도 홍보 포인트입니다.

에픽이 필터 출시 초반에 ‘팔로워 수 1만 이하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잘 섭외했다는 점입니다.
Z세대는 이미 남들에게도 다 알려진 유명인을 팔로우하기도 하지만, 곧 뜰 것 같은 ‘나만 아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고,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즐기는 문화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찐 트렌드’ 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만약 아이돌과 같은 유명인들만 이 필터를 사용했다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겠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 유행’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한 스노우 측은 다운로드 수치와 매출 등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또 구글 플레이에서는 다운로드 순위 37위로, iOS의 인기만 못 합니다.
스노우가 AI 기능으로 인기를 끈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에도 스노우 앱에 AI 아바타 기능을 추가한 뒤 보름 만에 20만명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한편 테크크런치는 “렌사AI와 마찬가지로 이런 AI 필터는 반짝 인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