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팝업스토어, Z세대의 피드 속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팝업스토어, Z세대의 속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좁은 화면 속 메타버스 공간에 갇혀야 했던 Z세대들이 다시 현실 공간으로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Z세대의 ‘핫플’로 불리는 성수·한남동 등에는 ‘팝업스토어’ 운영 소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잠시 왔다 가는 철새 떼를 찾기라도 하듯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서라면 왕복 서너 시간도 기꺼이 씁니다.

대 팝업스토어 시대입니다.

네이버 기준 월간 ‘팝업스토어’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약 7만개를 넘어섰습니다.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관련 블로그 누적 발행량만 17만 개가 넘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아이돌, 영화, 게임 등 콘텐츠 업계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여는 추세입니다.

 

에디터 3줄 요약

1. 팝업스토어의 인기이유? 셀프 브랜딩에 적극적인 Z세대의 덕!
2. 기업에서도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열중하고 있음!
3.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에게 팝업스토어란 곧 해당 브랜드가 자신들에게 전달한 ‘가치’가 된다는 것

 

 

 

Z세대가 온라인에서 다시 “팝업스토어” 로 향하는 이유

 

이들이 팝업스토어를 찾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경험을 위해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위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라서.

매주 주말이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다는 한이현(22) 씨는 “평소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팝업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확인하고 있다”며
“핫한 팝업스토어 정보는 친구들과 단톡방(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채영(24) 씨는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 대구·여수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는 “팝업스토어 관련 정보만 올려주는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며 “팝업스토어의 성지라 불리는 더현대 홈페이지에서
팝업스토어 계획을 열람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팝업스토어, 기업에서는?

기업 입장에서도 팝업스토어란 주목받는 브랜드 마케팅 방식입니다. 본래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을 통해 주로 거래되는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단기간 판매하는 형식으로 시작됐습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모델을 내놓기도 합니다.
또 정식으로 낸 지점이 아닌 장소 대여 등 단기간 렌탈을 통해 꾸민 ‘임시’ 공간이라는 점도 기업의 위험 부담을 줄여줍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이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상설로 운영하는 기존 매장보다 짧은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해 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팝업스토어를 통해 유지·보수 비용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버즈 마케팅(꿀벌이 윙윙거리듯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해 말하는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브랜드를 광고하기보단 소비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이는 곧 해당 팝업스토어가 핫플이 될 수 있을지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 때문에 요즈음 팝업스토어는 단순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체험형 전시와 부스 등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고,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의 주인공은 브랜드가 아닌, 바로 나!

셀프 브랜딩에 적극적인 Z세대는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간을 꾸준히 찾습니다.
그들은 트렌디한 공간, 자신의 취향이 담긴 공간을 적극적으로 찾아가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그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스토리텔링하며 자신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설령 그 공간을 홍보 목적으로 브랜드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브랜드 팝업스토어에선 방문객의 취향을 묻고 브랜드와 연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작년 말 <러쉬 20주년 기념 쇼케이스>에선 과일, 향 취향에 따라 서로 다른 배쓰밤을 제공했습니다.
내 취향과 연결된다는 신뢰가 드는 이런 순간 Z세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아닌 게시글로 브랜드를 노출해 줍니다.

 

 

 

사실 Z세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작년 헤이딜러와 캐논에서 진행한 <내차사진관> 팝업스토어에선
내 차와 함께 사진 찍을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정들었던 내 차와의 단 하나뿐인 추억을 엽서와 사진으로
남겨준 순간 더 이상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행사가 아닌 ‘내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이벤트’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SNS마다 자발적인 기록을 남기는 좋은 사례로 남았습니다.

 

 

‘가치 소비’ 하는 Z세대, “팝업스토어” 에서 ‘가치’ 찾는다

 

최근 스테이지 망원에서 진행한 올리베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던 신혜원(25)씨는 “인식 정도에 그쳤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한 이후에는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까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팝업스토어를 ‘브랜드의 장기 자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더 많은 후기로 입소문을 타기 위해 각 브랜드가 매력 어필하는 장소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쇼핑과 체험을 넘어 평소 알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더 쉽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최영현(25) 씨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진행된 나무증권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이후 해외채권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그는 “증권사가 팝업스토어를 열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투자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직접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탑승하는 등
좁은 공간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해외 투자에 대해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연서(27) 씨는 팝업스토어 방문 이후 ‘비건’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그는 “계획 없이 방문한 팝업스토어에서 비건 제품과
해당 브랜드의 방향성을 알게 됐다”며 “방문 이후에 해당 브랜드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이들은 팝업스토어로부터 전달받은 브랜드의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생각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에게 팝업스토어란 곧 해당 브랜드가 자신들에게 전달한 ‘가치’가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인기 있었던 팝업스토어

더 현대 팝업스토어 (아이돌 ‘뉴진스’)

 

 

빵빵이 팝업스토어

 

엽기떡볶이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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