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친환경
세계적으로 ‘친환경’ 키워드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는 추세입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며 정부는 환경오염 규제와 탄소중립을 위한 방향성을, 기업은 ESG 경영을 위한 플랜을 제시하기 바쁩니다.
이에 친환경 관련 소비시장도 거세게 상향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1년 1조5000억원에 달하던 친환경 소비시장 규모는 2010년에 16조원, 2020년 3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으레 잘나가는 브랜드를 카피하는 ‘짝퉁’이 판치듯, 친환경이 하나의 라벨처럼 작용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일컬어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결점을 숨긴다는 원뜻을 지닌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친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윤을 위해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입니다.
그린워싱은 다양한 형태로 자행되고 있으나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제작 과정의 이면이 친환경 가치와 상충하는 경우, 그리고 소비 시장에서 친환경과 연관성이 적은 유해 상품을 정당화하며 거짓·과장 광고를 하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과거 기업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제작했다고 내놓는 제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나 몰라라 하는 등의 사례가 발각되며 홍역을 치렀고,
최근에는 교묘하게 친환경을 섞어 파는 후자의 사례가 더욱 만연해지고 있습니다.
ESG 경영이 대두되며 친환경이라는 소재를 하나의 마케팅 툴처럼 단기적으로 흘러가는 트렌드와 같이 일삼는 까닭입니다.
그린워싱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환경주의’.
80년대 말 환경운동가 제이 웨스트밸드가 피지섬에 갔다가 섬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호텔의 객실에 ‘환경보호를 위해 타월을 재사용해달라’라는 안내문이 있는 걸 보고 만들어냈다. 영화나 연극에서 흑인 역할을 분장한 백인이 맡아 흑인의 존재감을 지우는 것을 ‘화이트 워싱’이라고 부르는 데서 따온 말이다.
그린워싱 사례
◇ 아모레퍼시픽의 리필 스테이션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광교에 위치하고 있는 이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판매하고 있는 바디 워시 8종과 샴푸 7종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 소분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물은 코코넛 껍질로 만든 전용 리필용 용기에만 담아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문제점은 리필 용기입니다.
언뜻 보면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용물은 상시 할인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으로 보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용기를 처음에 구매하기 위해서는 회원이 아니라면 6,000원으로 구매해야 하고 용기가 아무리 코코넛 껍질을 함유했다고 해도 그 용기가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친환경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고 구매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 네슬레의 알루미늄 캡슐 재활용
네스프레소는 알루미늄 캡슐을 수거하는 활동을 통해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커피 캡슐을 모으면 네스프레소가 캡슐을 수거하고 재활용 비용을 댄다는 것입니다.
카트린 하라트만의 저서 ‘위장 환경주의’에 따르면 네스프레소에서 배출하는 빈 알루미늄 쓰레기는 매년 최소 8,000톤이라고 합니다.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라는 광석에서 얻는데, 이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레일리아와 기니 등의 열대림이 사라집니다.
1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려면 2인 가구가 5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8톤을 배출합니다.
실제 알루미늄 생산은 전 세계 전기 소비량의 3%를 차지합니다. 이를 위해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토착민에게서 땅을 빼앗아야 합니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캡슐 수거를 통해 환경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과연 쓰레기통이 아닌 재활용 통에 들어가는 캡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고
네스프레소가 재활용 알루미늄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스타벅스 MD와 리유저블 컵
28일 오전 10시35분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 1잔을 주문하자 ‘143번째 메뉴로 준비 중’이라는 안내가 떴습니다.
음료를 받은 건 1시간이 지난 11시35분. 음료 픽업대에는 비대면으로 주문해놓고 아직 찾아가지 않은 음료 30여잔이 쌓여 있었습니다.
마포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음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고, 한 명이 음료 8∼10잔을 주문해 가져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날 하루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전국 매장에서 음료 를 주문하면 다회용컵을 함께 제공하는 ‘리유저블컵 데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빚어진 풍경입니다.
스타벅스 쪽은 이날만 음료를 사면 사실상 무료로 컵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정판 굿즈’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매장이 붐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비대면으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 앱에도 한때 동시 접속자가 8천명이 넘어가면서 접속이 지연되었고, 일부 매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쯤 “다회용컵이 매진됐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번 행사가 “일회용컵 사용 절감이라는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운 스타벅스가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다회용컵 사용 동참을 권하는 취지의 행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사가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을 늘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판 컵을 가지려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거나, 재판매 목적으로 여러 잔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입니다.
스타벅스가 만든 다회용컵은 다회용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권고 재사용 횟수’가 20여회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8월 이번 행사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재질의 다회용컵을 내놓으며 ‘제품 특성상 가급적 20여회 사용을 권장한다’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소비자 ‘수집욕’을 자극하는 텀블러, 머그잔 등 엠디(MD·특별기획) 상품을 너무 자주 출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행보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8∼9월 두 달 사이에만 9종에 달하는 시즌 한정 엠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마치며
코로나 19가 지속되며 더욱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짓된 광고를 하는 기업도 큰 문제이지만 이러한 상황에 있어 소비자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입니다.
소비자는 제품을 소비할 때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제품만이 받는 ‘환경마크’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기업의 말만 듣고 소비하지 않고 직접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구매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녹색 소비, 지속 가능한 소비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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